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재해사망보험사례 - 뜻밖의 보험금으로 죽은 남편의 ‘소망’ 일궈 - 종신보험사례안내

재해사망보험사례 - 뜻밖의 보험금으로 죽은 남편의 ‘소망’ 일궈 - 종신보험사례안내



“꼭 성공해서 고향 땅을 밟겠노라 다짐했는데, 이렇게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갈 줄은 꿈에도 몰랐죠.”

한주용(46세. 가명)씨는 지난 2005년 11월, 한국에서의 모든 생활을 접고 중국 대련으로 건너갔다. 사업이 연거푸 실패한 후 내린 최후의 결정이었다. 쉽지 않았지만 공부 잘하는 큰 아이가 중국 유학을 원해 가족은 새로운 희망을 안고 한국을 떠났다. 돌아올 때는 꼭 물질적으로나 심적으로 평안하길 기도하면서 말이다.

중국에서의 생활은 생각보다 더 힘들었다. 말이 통하지 않았고, 문화도 달랐다. 다행히 앞서 중국에온 친구의 도움을 받았다. 친구가 없었다면 몇 달 버티기조차 쉽지 않았을 터였다. 그렇게 자리를 잡고 어렵게 한식점을 개업했다. 1년 정도가 지나자 생활은 조금씩 안정됐고, 장사가 제법 잘 됐다.

타국에 오니 내 나라의 소중함을 절로 느꼈다. 한국에선 별 의미 없이 먹던 음식이 중국에선 그리움을 달래는 먹거리가 됐다. 손님들이 좋아하며 맛있게 먹는 모습을 통해 주용 씨는 잃었던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. 몸은 고되지만 생활이 안정되니 중국으로 건너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. 조금씩 그의 얼굴에 웃음이 찾아들었다.

하지만 그리 오래지 않아 불행이 찾아들었다. 주용 씨는 중국생활 2년이 채 되지 않을 무렵 두통과 어지러움증이 지속됐다. 진통제로 하루 이틀 버텨봤지만 좀처럼 나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. 참다 참다 병원을 찾았고 내원한 당일 CT촬영 결과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. 그 즉시 개두술 및 두 개내 혈종 제거술을 받았다.

그저 ‘단순한 빈혈증세거니’ 생각했던 주용 씨와 그 가족에겐 청천병력과 같은 소식이었다. 그렇게 아무런 준비가 돼있지 않는 상황에서 수술을 했다. 수술만 하면 괜찮을 것으로 믿었지만 주용 씨는 좀처럼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수술 후 3일 만에 사망하고 말았다.

부인 김민정(42세. 가명)씨와 아이들은 망연자실했다. 낯선 타지에서 4명의 식구는 서로 버팀목이며 든든한 지원군이었다. 그 중 가장 믿음직스러웠던 가장이 하루아침에 사라져버린 것이다. 민정 씨는 좀처럼 남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했다.

주용 씨의 사망 사실이 한국에 있던 가족들에게 알렸다. 그런데 그 과정에서 2003년 지인의 권유로 가입했던 종신보험이 생각났다. 시누이의 도움을 받아 보험 청구를 했다. 놀랍게도 가족 앞으로 9천여만원 상당의 보험금이 지급됐다.

하루아침에 가장이 된 민정 씨는 한국의 친지들의 귀국 권유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남아있다. 남편에게 처음으로 ‘나도 성공 할 수 있다’는 자신감을 갖게 했던 한식점을 쉽게 정리할 수 없었다. 힘들지만 남편의 몫까지 곱절의 노력을 하겠다며 마음을 다잡았다.

민정 씨는 얼마 전 식당에서 사용할 식기를 구입하는데 보험금 일부를 사용했다. 양은냄비가 아닌 뚝배기에 끓인 된장찌개를 손님상에 올리고 싶어 했던 남편의 작은 소망을 늦게나마 이루고 싶었기 때문이다. 보험금이 그토록 요긴하게 사용될 줄 몰랐다.

“환잉꽌린(欢迎光临:어서오세요)”를 외치며 손님을 맞는 민정씨. 소망을 담은 된장찌개가 뚝배기에서 오늘도 보글보글 끓고 있다. [아이엠리치 제공]